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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의성부 승격
내용
고려사 지리지에 "의성현은 본래 조문국인데 신라가 취했다. 경덕왕이 문소군으로 고쳤고, 고려초에 의성부로 승격하여 현종 9년(1018) 안동부에 내속되었다. " 하였다. 문소군이 의성부로 승격한 연도의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의성부와 관계 되는 기록은 다음과 같다.
1)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경순왕 3년(929) 7월에 견훤이 의성부 의성을 치니, 고려 장군 홍술이 나가 싸우다가 이기지 못하 고 전사하였다. "
2) 삼국유사 기이 후백제 견훤조에 "천성 2년(929) 견훤은 전쟁에 이긴 기세를 타서 대목성, 경상부와 강주를 노략하고 부 곡성을 공격했는데 의성부의 태수 홍술은 대항해 싸우다가 죽었다. "
3) 삼국사기 지리지에 "문소군은 본래 조문국인데 경덕왕이 개명하였고, 지금의 의성부로 영현이 넷이다.
" 위 삼국사기 신라본기 및 삼국유사의 문맥을 보면 흥술장군이 전사하기 이전에 이미 의성부가 된 것 같으나 당시의 정황으 로 봐서 의성부로 개명 ·승격될만한 사유를 찾을 수 없으며, 사기와 유사를 편찬할 당시에 의성부로 있었기에 위와 같은 표 현이 된것 같다.
고려사에 의하면 태조 원년(918) 6월 무진일에 태조가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다. "(전략) 이전 임금(궁예)이 신라의 품계, 관직, 군 ·현의 명칭 등을 비속하다고 새 제도를 만들어 여러 해를 통용했으나 백성들이 잘 알지 못하여 혼란을 일으키고 있 다. 이제 이런 것들을 모두 신라의 제도로 다시 고쳐야 한다. 그러나 그 이름 중에서 알기 쉬운 것은 새로 만든 것을 쫓아도 될 것이다. " 하였다.
이렇게 군 ·현의 이름을 함부로 고치지 못하게 하다가 나라가 완전히 평정되고, "태조 23년(940) 경자년 3월에 주 ·부 군 ·현 의 이름을 고쳤다. "(고려사 세가 태조조) 태조가 처음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한 것이다. 고려사에 의하면 그 사이 2건의 행정 구역개편이 있었는데, "태조 원년(918) 8월 병신일에 평양이 옛 고구려의 도읍지인데도 퇴락하고 여진족이 침범하여 어지럽 히므로 이곳을 대도호부로 승격시켜 수비하도록 했고", "태조 18년(935) 12월 임신일에 신라국을 폐하고 경주로 하였다." 태 조의 행정구역개편의 신중성을 엿볼 수 있다.
태조는 건국초기에 흥술장군이 자신에게 귀부하여 성을 지키다가 전사하여 고려 건국에 일조한 공으로 태조 23년(940) 행정 구역개편때 문소군을 의성부로 개명 ·승격시켰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