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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태원
제목 의성문화원장님께
작성일 2012-12-25 00:57
조회수 523

 

 

             의성문화원장님 귀하


 

존경하는 형수님!


 

저녁에 비보를 전해 들었습니다.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몰라 안타깝고 허망하여

술 한 병을 다 마시고 옛일을 돌이켜보다가

 

이제 자정이 넘어 형수님께 문안의 글을 씁니다.

 

형님과 인연이 어언 50년 -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시고도 위로 편지를 주셨지요.

 

50년 전에 보내신 시 한 수 -


 

              삶

                                             - 푸시킨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괴로워 하지마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돌아오려니

 

마음은 항상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이라

그리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는 것이라!


 

형님은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그 누구도, 결코 해 낼 수없는 풍상에 빛바랜 ‘한국씨름’의 발전

그리고 탑산‘온천개발’을 해 내신 기백과 뚝심.

 

그 거대한 사업을 뚜껑만 여신 채 정상에 올려놓지 못하고 물러나시다니 -.

남은 숙제는 시작에 비하여 어렵지 않습니다.

 

두 가지 모두 엉켜진 실 타리만 풀면 순리에 따라 우뚝 섭니다.

형수님이 해내셔야합니다.


 

온천! - 합리적으로 풀어 낼 수 있는 국가의 자랑거리며 지역의 보물이고,


 

씨름! - 90% 는 정리됐고, 10% 만 매듭지으면

 

        <<한국씨름의 대장정>>

   ‘씨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로 매듭지으셔야합니다.


 

그렇게 정상에 올리고,

 

그 위에 형수님이 빛을 비춰 좌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형님이 한을 푸시고, 형수님은 안도의 위로 받으십니다.

 

형수님 힘내십시오!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2012년 12월 24일 자정 넘어

 

                      박 실 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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