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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호리 사람 바위의 전설-김영동
작성자 김홍배
(211.229.8.180)
작성날짜 2018-04-13 06:44 조회수 517
보낸사람: 김영동 <youngkyd4703@daum.net>
받는사람: cf5048@hanmail.net
날짜: 2018년 2월 21일 수요일, 09시 53분 49초 +0900
제목: [ 송호리 사람 바위의 전설 ]


[ 송호리 사람 바위의 전설 ]

발굴자  : 의성군 다인면 송화길47-3 金 永 東  (010-5315-8358)

고려 중엽 한창 불교가 성할 때 다인 면 송호리(松湖里)에서 달제리(모창)마을 사이의 중간 지점을 넘어 왼쪽으로 굽어 으슥한 산협으로 들어서는 길이 있다. 옛날부터 이 산골에는 여러 채의 절이 있어 이곳을 절골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산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골짜기가 있고 골짜기 안으로 걸어서 올라가면 널찍한 곳에 옛날의 절터라 하여 전하여 오는 자리가 있다. 속칭 절골이라고 전하여 오기도 하는데 이상한 전설이 있다. 여기 절골이 흥성할 적에는 승려도 많았고 신도도 많았으나 점점 쇠퇴하여 쇠퇴일로를 걸어가는 비운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먹을 것이 없으니 승려도 차차 줄어드는가 하면, 괴변이 잦아 어려운 몰락의 그늘이 시시로 닥치는 듯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인근 산인 딱바꼴 산 중턱(송호리 산 63번지)에 외딴집이 살고 있었다. 그 빈곤한 승려가 시주를 얻으려 그 집을 찾아갔다. 그 외딴 집은 매우 부자로 아주 잘 살고 있었다. 그 날도 그 외딴집에는 잔치를 벌리고 있었다. 인근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 흥청거리고 있는데 스님이 시주를 부탁하니 외딴집 주인은 시주는 하지 않고 시주 바가지만 박살을 내고 스님을 망으로 묶어 처마 끝에 매달아 놓고 매로 때렸다. 실컷 얻어맞은 스님은 제발 용서해 주면 그 은혜를 꼭 갚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렇게 해서 풀려난 스님은 이에 괘씸한 마음을 먹고 절로 돌아왔다. 절로 돌아온 스님은 어떻게 해서 그 외딴집에서 큰 부자가 되었을까? 부자가 된 원인이 꼭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서 그 원인을 찾기로 마음먹고 외딴집 주위를 둘러보고, 산 위에도 올라가 보고 여러 날을 고심하면서 관찰 해 보았다. 그때 외딴집 뒤 산에서 점심을 먹고 앞산을 보고 쉬고 있는데 앞산에서 무엇이 보였습니다. 그 외딴집 바로 정문에서 200 m 쯤 떨어진 곳에 사람의 형상을 한 바위가 우뚝 서 있었다.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니 영락없는 사람의 형상인데 이 외딴집을 향하여 서 있었다. 이것이 무슨 작용을 하지 않나 하고 넌지시 외딴집 주인을 만나 이런 이야기를 흘렸다.‘ 아참 원통하구나! 저 바위만 없으면 백석 꾼이 될 텐데’ 하고 이야기를 했다. 그 말을 빨리 주워들은 외딴집 주인은 ‘ 스님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아니 별 것은 아니고 저 바위만 없으면 좋을 건데......, 스님 무슨 바위요. 아니 몰라도 됩니다. 스님 이리 오셔서 ‘요기나 하시면서 좀 가르쳐 주세요’ 하고 애걸복걸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못 이기는 채 하면서 진수성찬을 얻어먹고 외딴집 주인을 뒷산으로 대리고 가서 앞산의 바위를 가리켜 주었다. 외딴집 주인도 이상하게 생긴 바위를 보고 ‘ 저 바위가 백석 꾼의 길을 가로막고 있군요. 당장 파 버려야지. 고맙습니다. 스님 가끔 놀러 오셔서 요기나 하고 가십시오.’그 뒤로 스님에게 대하는 태도가 부드러워지고, 존경까지 하게 되었다. 외딴집 주인은 석수장이를 시켜 그 사람바위를 깨어버렸습니다. 사람바위의 머리 부분을 깰 때 바위에서 피가 흘러나와 겁을 먹고 석수장이가 달아나는 것을 스님이 이해를 시켜 다시 바위를 깨기 시작했습니다. 바위를 깨끗이 깨고 난 날 저녁 외딴집 주인이 꿈을 꾸었다. 어디서 산신령님이 나타나서 대성통곡하면서 ‘ 너 이놈 네가 어째서 잘사는지를 모르고 미련하게 사람바위를 깨트리느냐 ? 너는 어찌 은혜도 모르는 놈이구나! 너는 곧 망할 것이다’ 하고 크게 꾸짖고는 어디론지 사라졌다고 한다. 다음날 외딴집 주인은 스님을 만나러 절로 찾아갔으나 스님은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할 뿐 찾을 길이 없다고 한다. 그 외딴집은 차츰 망하기 시작하여 3년 내 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 외딴집 터에는 깨진 질그릇 조각이 나오고, 앞산 사람 바위 터에는 산에 소를 먹이러 가는 목동들만이 바위에 걸터앉아 쉬어 가는 곳으로 되었다.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하고 남을 존경하고 도와줄 줄 알아야 한다. 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전설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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